"아하하… 아저씨, 또 만났네요…?
저어, 또 구멍에 끼어버려서…, 저 좀, 빼내줄래요…♡?"
[보너스트랙] 中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여 청취했습니다.*
「트랙 리스트」
[트랙1] 벽에 낀 엉덩이와의 조우 (00:00~)ㅤ
[트랙2] 건방진 갸루 혼내주기 (05:00~)
[트랙3] 개변태 마조 본성 깨워주기 (15:38~)
[보너스트랙] (40:59~)
「리뷰」
《별점》
★★★★★★★★★☆
[9/10]
버튜버로 활동하시는 모야지 님의 여섯번째 기획음성이자,
대본공모전에서 2위를 차지한 대본으로 제작된 본작은,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와중, 평소처럼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가로질러가려다가 벽에 끼어버린 갸루, 모야지가- 그녀를 우연히 발견하여 도와주는 대가랍시고 청자에게 엉망진창 당하여 쾌락타락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음성의 길이나 트랙, 시추에이션을 보면 알겠지만.
나름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H씬들이 진행되는 드라마계열의 작품보단, 에로함을 중심으로 스토리는 발단 정도만 마련한- 그런 형태의 작품에 가깝다.
그렇기에, 본작이 철저하게 전면에 내세우는 에로함.
본작의 목적이 듣는 청자를 흥분시키는 것임을 생각하면,
본작은 그 목적을 훌륭하게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본 작품을 구성하는 건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다.
그야 한국 플랫폼의, 한국 크리에이터가 만든 작품이라 당연하긴 하지만.
그것이 일본어 청취가 아무리 귀에 익어도 뇌내 번역을 거쳐야 하는 약간의 딜레이.
외국어라는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묘한 거리감. 그런 것을 없앴을 뿐더러. 음어와 연기의 파괴력이 기존보다 강하게 때려박히는 효과를 낳았다.
일본어로 "チンポ…♡"라는 말을 듣는 것과 한국어로 "자X…♡"라는 말을 듣는 것 사이에는,
도무지 어쩔 수 없는 파괴력의 차이가 있는 법이기에.
그랬기에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과 몰입의 정도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선 자국어 음성이 가지는 고질적인 호불호 문제도 그대로이긴 하다.
정확히는, 한국어 음성과 대본 사이의 미세한 괴리감이 본작에도 있었다.
특히 기존에도 동인음성을 많이 청취하였다면, 본작의 대본에서 묘하게 익숙한 맛이 느껴질 듯하다.
별다른 의역 없이 그대로 일본어로 바꿔서 듣는다고 쳐도, 별다른 위화감이 없지 않을까 하는.
이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드는데, 한국어 음성인 이상 조금 더 현지화-라고나 해야 할까. 몇몇 부분을 한국식 구어체로 조금 더 다듬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묘한 아쉬움이 아른거린다.
'동정'보단 속어인 '아다', 라고 표현하는 쪽이. 조금 더 구어체에 가깝듯이.
하지만, 딱 그 정도의 아쉬움이었다.
이것조차도 후술할 H씬의 연기로 찍어누르는 편이고.
본격적인 행위가 시작되고 나선 그리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데다가,
음어들의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나쁘지 않은 걸 넘어- 꽤 좋은 편이기에.
전반부에서나 느껴질 이 문제는 필자로선 적당히 감안하고 청취할만한 것이었다.
본작의 존재 이유인 H씬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었다.
필자가 엉덩이 파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모자이크를 뚫고 전해지는 저 엄청나게 폭력적인 구도의- 세세한 묘사가 들어간 하이퀄리티 일러스트도 그렇고.
상술한 자국어의 파괴력은 물론, 헐떡이는 연기나 행위 사운드가 상당히 좋았다.
우선 본격적인 첫 행위인 이라마치오.
이 연기가 상당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채가 잡히고, 속된 말로 '걱, 걱-'하는 소리. 꽤 많은 부류의 이라마치오 사운드를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도 굉장히 선정적이라. 듣는 내내 오히려 조금 더 길게 가져갔으면 좋았겠다- 싶어질 정도였다.
끝나고 기침하거나, 목이 아파서 몇 번이고 숨을 다잡는 디테일을 챙겨가는 것도 우수했다.
침이 늘어진 채 눈물을 찔끔 머금고 헐떡이는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훌륭한 연기였다.
단지 피니시인 사정에 포인트를 주는- 예를 들어 사정 사운드에 더 포인트를 준다거나, 마지막에 스퍼트를 올리고, 사정과 동시에 보이스를 죽여 콧바람만 넣는- 이러한 것이 부족했던 건 좀 아쉽지만.
이미 폭력적이기 짝이 없어서, 본작에 바라기엔 과분한 느낌이 든다.
펠라치오 사운드도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경우, 펠라치오는 '쪽, 쪽'하는 사운드를 불호하고, 입에 머금고 '웁, 브웁-' 하는 느낌의 사운드를 선호하는데. 이게 적당하게 섞인 느낌이다.
그것이 마지 못해 하는 느낌과- 혹하여 탐하는, 그런 애매모호한 느낌이 겹쳐진 펠라치오를 묘사하는 것만 같아서. 아쉬울 뻔-했다가도 흥미롭게 들었다.
이후 진행되는 본방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천박한 음어남발 오호고에 섹스가 디폴트다.
이런 격한 오호고에를 들으니 옆나라의 마요타마 서클이 떠오르는데.
마요타마의 작품들 같은 경우엔 (모유 분출/조수 사운드가 굉장히 과한 것도 있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반면, 본작은 썩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오히려 에로틱함이 배가 된 느낌이었다.
연기가 일단 천박하기 전에 음란했던 것이 결정적인 차이였다.
즉, 작중에서 청자가 허리를 부딪치든 말든 꾸준히 비명을 지르는 스타일의 오호고에가 아니라, 마치 청자의 호흡에 따라 맞춰주듯 소리를 토해내는. 청자에게 제대로 휘둘리는 느낌이 물씬 나는 스타일의 오호고에로. 천박과 에로 사이의 경계를 상당히 잘 탄 결과물이었다.
천박하다기보단 에로하고.
에로하다기보단 음탕하며.
음탕하다기보단 발칙했다.
갸루에겐 이런 발칙한 오호고에가 어울리는 법이었다.
개인적으로 본작을 통한 필자의 첫 한국어 음성 경험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유난히 아쉬웠던 점들도 한 번 꼽자면,
첫 번째, 마이크.
ku100인 이상 마이크 자체의 문제는 아닐 테고, 마이크 설정의 문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마이크가 제대로 잡지 못해 살짝씩 찌르게 되는 소리가 있다.
그나마 연기로 발칙함에 어느 정도 덮히긴 하는데, 특히 본방으로 넘어가 크게 헐떡이는 오호고에 파트에서 그것이 조금씩 신경 쓰일 때가 있다.
ku100인 이상 마이크 자체의 문제는 아닐 테고, 마이크 설정의 문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마이크가 제대로 잡지 못해 살짝씩 찌르게 되는 소리가 있다.
그나마 연기로 발칙함에 어느 정도 덮히긴 하는데, 특히 본방으로 넘어가 크게 헐떡이는 오호고에 파트에서 그것이 조금씩 신경 쓰일 때가 있다.
두 번째, 트랙 커팅 부분.
말이 끝나자마자 툭 끊어지는 게 매우매우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레 페이드아웃 기법으로 마무리했으면 훨씬 깔끔했을 것이고, 조금 더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효과도 가져갈 수 있었을 텐데. 하다못해 약간의 여유를 주고 잘라버리면 되었을 것을. 이 부분 또한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자연스레 페이드아웃 기법으로 마무리했으면 훨씬 깔끔했을 것이고, 조금 더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효과도 가져갈 수 있었을 텐데. 하다못해 약간의 여유를 주고 잘라버리면 되었을 것을. 이 부분 또한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지극히 개인적인 호불호 포인트이나,
그나마 펠라치오와 이라마치오 파트를 제외하곤 asmr에 어울리는 자극, 다른 말로 '팅글'을 주는 사운드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
물론 시추에이션이 시추에이션인 점은 감안하고 있다. 벽에 박힌 이상 끈적하게 혀를 섞는 베로츄를 하기에도 뭣하고, 대표적 자극인 귀핥기에 진입할 수도 없기에. 펠라치오와 이라마치오가 한계인 것도 알며. 본작이 그런 부류의 청각적 자극을 내세우는 작품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메인 H씬 이후, 끼었던 벽에서 빠져나온 뒤조차 이러한 사운드를 넣지 않았던 건 아쉬웠다. 넣을 틈이 분명히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베로츄-까지는 아니더라도, 속삭인다거나 하는. 귀를 두드리는 요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리뷰를 끝맺자면, 이러한 부류의 매체는 처음 접하는 작품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법이다.
이 새로이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냐, 나쁜 인상을 가지냐.
어떤 기준에 따라 호불호를 판단하고, 어떤 취향을 갖게 될 것이냐.
그런 잣대를 놓아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본작은 훌륭한 첫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야하고도 음탕하며 또 발칙했던 연기와 보이스, 상상을 도와주는 걸 넘어 나름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음란한 일러스트.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에로틱한 음어들과 사소하면서도 풍성하게 들어와주는 나름의 디테일들.
후속작들은 물론, 전작들까지.
그리고 다른 한국어 음성들까지 기대되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