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위의 천박천박 라노벨 - 미추역전세계의 클레릭 1 [REVIEW]

역전세계클레릭 1

逆転世界クレリック 1

저자

세노 싯포

삽화

치루마쿠로

번역

주승현

장르

남녀역전, 판타지, 이세계물, 전생물, 코미디

출판사/레이블

소미미디어 / S 블랙

출간일

2023.10.26

총 페이지 수

312쪽

가격(정가)

10,000원



――――폭탄 전문 처리반, 인가요?

제9화 - 어디서든 섹스♡ 中 


*종이책 단행본으로 읽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여성 모험가에게
사랑 있는 의식(섹스)을!
그것이 내 일이다!

30세 동정남 마코토는 어른의 계단을 오르고자 면밀히 조사를 거듭하여
엄선한 고급 '어른의 가게'에서 계단을 헛디뎌 이세계로 전생한다……!
그곳은 '정조 관념'과 '미추'의 개념이 지구와 완전히 역전되었으며, 게다가
남자가 극단적으로 적은 세계였다! 마을의 모험가 길드에서 그가 알선받은
직업은 '클레릭'. 여성 모험가의 '음욕의 저주'를 의식으로 진정시키는 일!
동정인 마코토와 '거유 엘프', '소년 말투 여기사', '폭유로리할망'과의 24시간
버티기 해주(解呪) 시합의 막이 열린다!
'추녀'라며 온 세계에서 비난받아 상처 입은 그녀들의 마음을 사랑 있는
의식으로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미추 역전' 세계에서 동정과 미녀의 심신이 서로 뒤얽히는
이세계 에로 판타지 스토리!



「목차」


프롤로그 - 미추역전세계에서 하렘이 생겼습니다.
제1화 - 고블린 할아버지 스승님과의 생활.
제2화 - 첫, 이세계.
제3화 - 엘프인 나는 추녀다.
제4화 - 미소녀 엘프의 파티에 들어가다.
제5화 - 추녀 엘프는 민달팽이가 되고 싶어.
제6화 - 폭유 엘프한테 전라로 엎드려 사죄받다.
제7화 - 여성과 섹스하는 것이 일입니다.
제8화 - 음란처녀빗치백마폭유엘프와 동정 졸업 섹스
제9화 - 어디서든 섹스♡
제10화 - 변태초M촉수갑옷보이시소녀, 아시아 데데스키.
제11화 - 미인계가 아닙니다. 수라장입니다.
제12화 - 내 처녀도 졸업시켜 주세요!
제13화 - 강간 소원을 가진 그라비아 체형 보이시 미소녀를 바라는 대로 범해 준다.
제14화 - 미소녀 둘과 맞이하는 아침.
제15화 - 갑자기! 던전 제100층.
제16화 - 싸움을 멈춰. 세 사람을 멈춰. 나 때문에 싸우지 마.
제17화 - 변태로리할망폭유미소녀, 로지나 로지.
제18화 - 키 130.2cm, 바스트 160.5cm.
에필로그 - 앞으로도, 역전 이세계 라이프.



「리뷰」



《별점》
★★★★★★☆☆☆☆
[6/10]


 저 천박하고 또 천박한 목차.
 멀쩡한 라노벨조차 가위질해서 팔아먹었던 나라에서 이게 정발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작품.

 본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는 작품에 가득 들어간 H씬이다. 그리고 그런 H씬의 필력.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본 작품의 컨셉을 감안하더라도 그 분량 배분 면에서 좀 과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는 본작의 성격을 감안하면 참작할 수 있는 부분. 더군다나 그렇게 가득한 H씬에서의 필력과 단어 선택, H씬의 전개 등도 꽤 우수했다.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H씬이 기반이 되니, 무한 반복..이라는 느낌. 요컨대 피로함이 들지 않은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자 한다.

 기본적인 필력 자체는 그냥저냥 지극히 평범한 수준. 본래 나로우계, 즉 '소설가가 되자' 사이트에 연재되던 작품인만큼 딱 그 계열 필력의 평균 수준이나. 크게 거슬리는 것이 아니기에.


 본작은 줄거리 그대로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현실에서 어처구니 없게 죽어버린 주인공, 마코토. 그가 미추 개념과 함께 정조 관념까지 역전되어버린 이세계에 환생하게 되면서- 추녀 취급을 받는 미녀들과 하렘(H)을 즐기게 되는 심플한 시나리오다.

 이게, 애초에 스토리 면에선 나쁘고 좋고를 크게 따질 수가 없는 작품이다.
 애본 작품 자체가 에로함에 모든 걸 쏟아붓는 대신 스토리는 뒷전으로 넘긴 작품. 스토리가 애당초 중요하지 않은 작품을 평가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짓또한 없는 법이다. 누키게를 평가할 때 일반적인 비주얼노벨의 잣대를 들이밀 순 없는 법 아닌가.

 실제로 스토리와 H씬의 비중이, 스토리에 H씬을 곁들인 게 아니라 거의 반대 수준이다.
 이런 작품에 스토리를 따지기엔 쉽지 않다.

 다만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이를 백 번 양보한다고 해도.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그것이 바로 후반부. 후반부는 너무 밀린 숙제를 끝내듯 와바박 급하게 끝낸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급전개, 복선이라곤 딱히 없는, 그럴 듯한 하이라이트 하나.

 굉장히 별로였다.


 첫 번째 히로인인 엘프, 루루 와일즈 워드릿트.
 두 번째 히로인이자 루루와 같은 파티에 속하는 인간, 아시아 데데스키.
 세 번째 히로인인 드워프, 로지나 로지.

 히로인 별로도 이야기를 해보면, 썩 나쁘진 않다.

 일단 저 추녀(란 이름의 초절정 미소녀들) 일러스트는 수준급이다. 나름대로 팬층이 있는 성인 만화 작가가 담당한 삽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단순한 그림으로도, 그림의 수위로도. 컬러/흑백 가리지 않고 눈이 즐거운 삽화들이었다. 물론 성기 노출은 없지마는, 한국에서 '이게 검열이 없었다고?'란 의문이 도저히 사라지지 않는 매우 훌륭한 일러스트로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렸다.

 물론 일러스트 면에서도 호불호 요소는 있다.
 등장하는 총 3인의 히로인 모두 적당한 거유 수준이 아닌 폭유, 그것도 넘어서 초유 수준의 가슴을 지녔다. 작가와 삽화가의 취향이 그렇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그게 호불호 요소가 아니란 건 아니다.

 그리고 개성을 살렸다곤 했으나, 그건 디자인이나 플레이, 일부분의 요소일 뿐.
 루루와 아시아의 경우, 따로 그녀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파트도 있고. 세 번째 히로인인 로지나의 경우에도 의외로 초반부의 떡밥을 회수하는 캐릭터였던지라 노력은 한 거 같지만.

 디자인과 H씬 외, 캐릭터만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여전히 부족했다.


 그리고 주인공의 경우는 그러한 노력조차 그리 유의미하진 않았다.
 초반부에 '왕따 당하는 여자애를 방관해버린 이야기'를 잠시 회상하는 부분이 특히나. 그것이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다. 왜 굳이 루루를 품게 되느냐, 라는 물음에 답을 제시한 것인데. 굳이 그런 이유를 대지 않아도 '주인공 입장에선 초절정 폭유 엘프 미소녀였기에' 납득할 전개였던 터라 무의미했다.

 심지어 이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언급 한번 없다가, 딱 한 번 '가벼이' 활용되곤 그대로 잊히는 설정. 심지어 주인공의 캐릭터 조형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던 서사인데. 이는 오히려 가벼운 본 작품의 흐름을 초반부에서 한 번 쓸데없이 깨트리는 요소로서도 작용하게 되었다.

 없느니만도 못한, 그런 사족에 불과했던 것이다.

 게다가 세 번째 히로인, 로지나 로지의 외모 묘사 관련해서도 오류가 하나 있다.

 필자가 읽으면서 뭘 놓친 건지, 잘못 읽은 건지.

 첫 등장에서는 분명 빛나는 은발로 묘사됐지만, H씬에서는 빛나는 금발로 묘사되는데, 정작 일러스트에서는 확실한 청발로 묘사되는 것이, 이 부분도 몰입이 깨지는 지점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긴 했다.
 작품에 산재해있는 여러 개그들, 그 개그들의 타율 하나하나는 꽤 높은 편이다.

 맨 위에 인용한 '폭탄 전문 처리반' 관련 네타가 특히나. 그 임팩트에 비해 자주 쓰이지 않는, 딱 적절하게 터뜨리는 개그였다. 완급도 적당했고, '미추역전'과 '남녀역전'이란 소재가 뽑아낼 수 있는 웃음 포인트도 충분히 뽑아냈고. 재미 자체로는 깊은 생각 없이 웃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작가의 말에서 나오지만, 본 작품은 역대급으로 '에로'에 집중한 작품.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라든가, '여동생만 있으면 돼'라든가, 수위 높은 파트를 불쾌할 정도로 가위질을 해댄 전적이 있는 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 작품이 무수정으로 정발될 수 있었는가는 아직도 의문일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으니.

 그 '집중'에 의미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 작품이 내세운 에로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가히 10점을 줘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 그만큼 에로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절대 후회하진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다.

 그러나 에로틱한 요소를 적당한 '보조 요소' 정도, 혹은 스토리를 적당히 꾸며주는 요소로 생각하고 손에 든다면 본 작품의 점수는 4점에서 5점 사이 정도.

 오로지 에로를 위한, 에로에 의한 라노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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