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하고 구경만 하는 건
이제 싫어.
018. 미개 中
*종이책 단행본으로 읽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구울」의 장기를 이식받고,
서서히 괴인에 가까워져 가는 카네키.
갈등 속에 「안테이크」에서
일하기로 결심한 카네키 앞에
'비둘기'라 불리는
「구울 수사관」이 나타난다.
천적은 탐욕스럽게, 그리고 교활하게
「구울」을 쫓고 있었다―!!
「목차」
010. 골동(骨董)
011. 가면
012. 임무
013. 비둘기
014. 취우(驟雨)
015. 모녀
016. 감금
017. 토끼 가면
018. 미개
019. 지하
「리뷰」
《별점》
★★★★★★★★☆☆
[8/10]
1권에서의 사건 이후, 점장인 요시무라의 제안으로 카페 '안테이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카네키 켄. 이번 2권은 안테이크에서 일하게 된 그의 이야기이자, 1권에서 짧게 언급된 '구울 수사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세계관에서의 대립 구도를 명확하게 하는 이야기다.
초반부는 1권에서 이어져, 본격적으로 구울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카네키가 카페 내의 도움으로 구울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도 살아가기 위한 연습을 해나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비춘다.
이는 문자 그대로 1권의 연장선.
카네키가 1권에서 주로 보여주었던 1권에서의 모습에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 카네키의 일상에 자연스레 들어온 것이 카페에 들르게 된 구울, 후에구치 모녀.
후에구치 모녀는 여전히 인간과 구울 사이에서, 제대로 된 싸움 바깥에서 머무르고 있던 주인공을 본격적으로 구울 수사관 vs 구울의 싸움에 휘말리게 하는 역할이자, 근본적으론 '구울이라고 인간과 크게 다를 건 없다'는 걸 말해주는 역할로서 작품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의 두 사람은 더 나아가, 중후반부에 벌어지는 '사건'에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카네키가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기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전형적인 '신호탄'의 역할이다.
그 방식이 직접적임과 동시에 상당히 암울해서 굳이 이렇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있나 싶긴 했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순박한 청년인 카네키가 강한 무력함을 느낀 뒤 택한, '힘을 기른다'는 길에 대한 당위성을 줄 수 있었을 테니.
더불어 한편으론 그렇게 암울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서, 1권 초반부와 더불어 인간들이 구울을 바라보는 시선을 노골적으로 강조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여. 썩 나쁘진 않은 표현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모성애, 가족이라는 요소의 활용은 이제 와선 조금 진부해졌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 이후, 수사관을 죽여버릴 수 있냐고 묻는 토우카.
수사관의 존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수사관을 죽이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인간이든 구울이든 아는 사람이라면 죽게 두고 싶진 않다고 대꾸하는 카네키.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계속 유지해가면서도 이젠 자신의 주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하는, 구울 수사관과 구울의 대립 사이에 끼어들기 시작하려는 카네키의 모습이 흥미로운 2권이었으며,
1권과 마찬가지로 만만찮은 심리 묘사와 스토리에, 역시 만족스러웠던 2권이었습니다.
1권이 카네키 켄이라는 인물의 프롤로그였다면,
2권은 구울과 구울 수사관 사이의 대립에 대한 프롤로그.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구울 수사관이란 존재와 본격적인 배틀의 전조.
본격적인 시작에 앞선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작중 세계관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인물이기도 하겠지만, 이번 권에서는 너무 과하게 순수한 비호감으로 묘사된 느낌이라.
이 부분이 아무래도 '어느 쪽이든 악이 아니다', 라고 말하려는 작품과는 묘하게 괴리되는 느낌이 든다. 단지 그 정도의 아쉬움이었다.
여전히 시리즈 초반은 재미있을 따름.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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