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잘못됐어…!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건 너희들이다!
025. 개안(開眼) 中
*종이책 단행본으로 읽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천적 '비둘기'에게 부모님을
잃은 소녀 · 히나미.
비극의 소녀를 위해
카네키와 토우카는
'비둘기'의 본거지 [CCG]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곳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슬픈 나선 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차」
020. 하얀 문
021. 애도(哀悼)
022. 신문(新聞)
023. 실종(失踪)
024. 숨겨진 칼
025. 개안(開眼)
026. 상대
027. 세 사람
028. 둥근 고리
029. 마도
「리뷰」
《별점》
★★★★★★★★★☆
[9/10]
지난 2권, 후에구치 모녀에서 시작된 '하나의 사건'.
이번 3권은 2권에서 시작된 그 비극의 이야기를 한 번 마무리짓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도쿄 구울'이라는 작품에서의 또 다른 주역, 아몬 코타로와 주인공인 카네키 켄 사이의 묘한 관계까지 만들어주는, 그런 내용을 다룬다.
이야기는 2권에서 바로 이어진다. 2권에서의 사건을 계기로 계속해서 힘을 기르고 있는 카네키와 그런 카네키를 단련시켜주는 토우카. 두 사람은 히나미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작전을 꾸미고, 구울 대책국 지부, [CCG]에 스스로 발을 들이는 것으로 이번 3권에서의 첫 사건을 일으킨다.
이번 권에서 본격적인 비중을 가져가게 된 CCG 파트에선 인간 시점에서의 구울을 1권이나 2권에서보다 확실하게 짚어주고 있었다. 특히 CCG에서 할 일을 마친 카네키와 토우카가 퇴장한 뒤, 자연스레 아몬 코타로라는 인물로 시점을 옮기며 이를 조금 더 부각해주기까지 한다.
이는 2권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3권에서 보충해주는 느낌이다.
구울들의 대립 상대인 CCG, 구울 수사관 측 등장인물인 아몬 코타로의 내면 묘사가 이를 돕는다.
구울의 손에 동료를 잃어버린 아몬 코타로가 어째서 그들이 죽었어야 했냐며, 그들이 죽는 세상은 잘못되었다고 독백하는 해당 파트는 그중에서도 상당히 인상적. 2권에서도 구울을 상대로 광기에 물든 느낌이었던 마도 쿠레오보다도 구울의 손에 부모를 잃은 고아에 자극을 받는 모습 등, 단역 수준의 인상이었던 아몬 코타로의 캐릭터 또한 여기에서 조금 더 강화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후반부, 이번 에피소드의 최종전에서 카네키에게 '구울이 이 세상을 잘못되게 한 거'라고 외치는 아몬.
아몬에게 '상대를 이해하기도 전에 틀렸다고 결론내리는 건 안 된다'라고 말하는 카네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일련의 대화도 이런 소재의 만화, 특히 저런 대립 구도에선 나름 흔하게 다뤄지는 꽤 뻔하다면 뻔한 대화지만,
앞에서 묘사된 각자의 서사대로 그러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던 둘의 시선이 충돌하고, 각자 마음 속에 묘한 느낌을 품게 하는 그런 일련의 전투, 그 시퀀스 자체는 조금은 뻔했을지라도, 그 특유의 묘사와 섬세함 덕에 여전히 흥미로운 부분으로서 작용했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인 아몬과 카네키의 전투. 히나미와 토우카, 그리고 마도 쿠레오의 전투.
그리고 저번 권부터 이번 권까지, 은근히 강조되던 복수라는 키워드와
복수를 버리지 못한 이들, 그리고 복수를 버린 이들의 모습.
아는 사람을 잃는다는 비슷한 사건을 겪고, 정반대의 결론을 내린 채 충돌하게 된 아몬 코타로와 카네키 켄. 복수에 사로잡혀있었다는 설정인 마도 쿠레오와 마찬가지로 복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우카. 그런 둘과 달리 복수는 하고 싶지 않았다는 히나미.
이런 확실한 대립/대비 구도를 보여주는 쓴 맛 가득한 마무리..
저번 2권에 이은 이번 3권,
1권이나 2권보다 전투의 비중이 많아서 단순한 재미있도 있지만, 이전 권들과 마찬가지로 이시다 스이 작가 특유의 우수한 심리 묘사, 그런 심리 묘사와 함께 쌓아진 서사들, 이런 것들 자체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3권이었으나.
저번 권에서 지적한 마도 쿠레오의 캐릭터는 여전히 좀 과한 감이 없잖아 있다.
이전 책에서 쌓은 강렬한 이미지와 이번 권에서 나오는 '사랑하는 네 엄마야'가 너무 강했달까.
그나마 이번 권에선 비교적 납득이 되는 수준이긴 해서. 그렇게 거슬리는 것도 아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이러나저러나, 이번 권의 최종전. 카네키와 아몬의 첫 대치는 1부의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파트이기에.
무척이나 재미있게 감상할 수밖에 없었던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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