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좋아, 원하는 만큼 말해줘,
약속했으니까."
Track06 - 어쩔 수 없네… 中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여 청취했습니다.*
「트랙 리스트」
track00_타이틀 콜(00:07)
track01_당번쨩에게 막무가내 떼쓰기 (28:50)
track02_선생님 몰래 라커 안에서 섹스 (22:42)
track03_수업 도중 빠져나와 보건실에서 꽁냥꽁냥 (26:18)
track04_방과 후 변태 청춘 놀이 (24:21)
track05_순진한 건 어느 쪽? (02:44)
track06_어쩔 수 없네… (22:04)
【특전】순정 보○ 당번exTrack (10:18)
「리뷰」
《별점》
★★★★★★☆☆☆☆
[6/10]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어찌저찌 함께하게 된 오늘의 히로인- 순진 쨩이 보지 당번으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보건위원으로서 먼저 접하게 된 청자.
후술하겠지만 기존 두 작품의 청자와는 달리, 바로 순진 쨩에게 달려가 '나만의 보지 당번이 되어줘!'라는, 고백도 아닌 무언가를 당당하게 박아버리곤, 그대로 밀어붙여서 엣찌엣찌한 짓을 해버리게 되는.. 순정 쨩에 이어서 '보지 당번이 되지 않은 상태로' 펼쳐지는 두 번째 보지 당번 에피소드다.
우선, 그러한 내용에 대한 첫 인상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순애 쨩은 '보지 당번이 되었음에도 청자를 제외하곤 아무도 접근을 하지 않은 경우'.
순정 쨩은 '보지 당번을 애초에 신청할 생각조차 없었음에도 청자를 유혹하기 위해 꼬리친 경우'.
이번 순진 쨩은 '보지 당번이 되기 전에 달려간 청자가 다짜고짜 들이박은 경우'.
시리즈의 작품별, 각자 이야기의 배경이 모두 다르기야 하지만, 본작의 경우는 그 차별점이 조금 더 도드라진 느낌.
여기에 대해서는 청자의 적극적인 행동과 순진 쨩의 캐릭터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유혹받은 쪽이었던 순정 쨩.
먼저 부탁하긴 했지만 상대에게 주도권이 있는 느낌이었던 순애 쨩.
이번 순진 쨩의 경우엔 청자가 적극적으로 먼저 덮치는 느낌이었던 것과 더불어, 순진 쨩이 '어쩔 수 없지..'라면서 거기에 응해주는 한편- 기존 두 사람과는 달리 그렇게 주도권을 쥐고 있지는 않은 느낌.
그것이 기존 시리즈와는 명백히 다른 느낌이라, 새로운 한편 시리즈의 통일성도 어느 정도 잃지는 않은 거 같아서. 굉장히 맘에 들었다.
이어지는 시추에이션의 경우에도 그러했다. 청자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한, 리드되는 상황과- 반응이 전작들의 두 사람보다 맛있는 순진 쨩의 반응에선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사운드적인 부분도 좋았다.
특히 상당히 자주 나오는, 끈적끈적한 베로츄와 도중에 한 번 나오는 펠라치오 사운드. 물론 아오하루 특..이라고 할 만큼, 그런 사운드의 분량이 약간 아쉽게 짧은 느낌이 없지는 않지마는, 그래도 베로츄의 빈도도 그만큼 높았고. 펠라치오의 경우엔 그래도 쭉 이어지기도 하고. 중간중간 밀착 속삭임도 간질간질해서 좋았다.
좋았..지만.
우선 아쉬웠던 점, 첫 번째.
전체적으로 아쉬운 보이스의 품질이다.
본작의 후속편까지 갈 필요도 없이, 기본적으로 전작들과 비교해도 이상하게 보이스에 선명함이 부족하다. 특히 이게 두 번째 트랙부턴 귀가 적응하는 건지 뭔지 그럭저럭 들어줄만하긴 한데. 첫 번째 트랙의 보이스 품질은 마치 마스크라도 쓰고 녹음한 것처럼 답답하다. 소리가 먹는다고나 해야 할까.
이것만 뭐, 잘못 녹음했나 싶을 정도로 그 편차가 상당한데.
상술했듯 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았다고야 했지만, 그건 첫 트랙의 품질을 배제했을 때의 이야기. 이게 좀 상당히 심각할 정도라, 뭐라 더 말할 게 없다. 아무튼 스토리를 제외하곤 좋은 말은 안 나오는 게 첫 번째 트랙이다.
그리고 두 번째, 스토리의 엔딩.
이건 뭐, 아쉬웠던 점이라고 하기에도 좀 뭣하고, 필자로서도 딱히 신경이 안 쓰이는 부분인데.
기존 두 작품과는 다르게, 본작은 연인으로 발전함에 따라 그곳에서 한 번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이전 작품들의 경우엔 전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한 뒤, 라스트 피니시- 알콩달콩 순애 섹스로 마무리를 한다. 조금은 뻔한 마무리지만, 그럼에도 이런 알콩달콩한 이야기의 마무리를 뻔한 내용으로 장식하는 것에는 그 뻔함에 '모험'을 이길만한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본작의 경우엔- 그런 뻔함을 온전히 택하지는 않은 엔딩이다.
학급회의가 끝나고 당번 이야기가 나오자 흥분한 클래스메이트들 앞에서 "내 여자다!'" 선언을 한 뒤에 순진 쨩을 끌고 나가는 청자.
그리고 애초부터 기존 예정과는 달리 '모두를 위한 보지 당번'이 아닌, '청자만을 위한 전속 보지당번을 신청'하려고 했던 순진 쨩. 그러면서도 "아직 너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의지하는 건 가장 좋다"라는 답을 내놓는 순진 쨩.
사실상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순진 쨩의 반응도 오히려 좋아하는 느낌에 가깝고.
계속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도 하고, 초등학교 시절 받았던 반창고에서 비롯된 청자의 '순진'한 짝사랑에 순진 쨩이 나름대로 응해주기도 하고. 바로 베로츄로 넘어가는 그 일련의 상황..
사실상 연인이나 다를 바가 없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인'으로 '확실한 도장'을 찍길 바랐던 사람들이라면, 아주 조금 아쉬운 파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게 이상한 곳에서 참으로 순진하기 짝이 없는 청자를 위한, 순진하고 풋풋한 순진 쨩 나름의 답이라는 느낌도 드니.
도리어 연인 도장을 섣불리 안 찍는 것 또한 괜찮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본작은 만만찮은 전작들에 묻히지 않고 나름의 개성까지 갖춘 수작이었다고 생각한다.
미모리 아이노의 귀염귀염한 목소리는 '순진'을 내세우는 본작을 더욱 돋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아오하루라는 서클이 내세우는 '청춘'의 달달함도 청자의 '적극적이고 뒤 없이 저지르고 보는 행동'과 이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주는 일련의 시추에이션에서 아주 잘 느껴졌기에. 더불어 전작들에 비해 어느 정도 비중이 늘어난 청각적인 자극을 위한 씬들도 동인음성- ASMR이라는 본질을 잘 지켰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보이스의 품질에 대한 아쉬움도 그렇고.
별점에는 반영하지 않겠지마는 약간의 개인차가 있을 엔딩의 방향성도 그렇고.
거기에 위에서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갱신된 전작들- 순애 쨩과 순정 쨩에 비하면 부족한 영상 연출 등,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닌... 장점도 뚜렷하지만 그에 지지않을 만큼 단점도 상당히 뚜렷한, 딱 그런 작품이었다.
보이스 품질만 어찌 개선해주면 정말로 좋을 텐데.
그것만 아니었다면 7~8점도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다른 것보다도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는 본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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