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분량의 아이디어 덩어리 - 백야드 정크 유니버스 [REVIEW]

백야드 정크 유니버스

バックヤード ジャンク ユニバース

저자

카토 타쿠지

번역

박경용

장르

판타지, 코미디

출판사/레이블

소미미디어 / S 코믹스

출간일

2024.11.06

총 페이지 수

340쪽

가격(정가)

8,000원



너를 구하지 못하는 강함에

무슨 의미가 있지?!

Chapter01 그녀가 타락한 심심풀이의 나날 中 


*종이책 단행본으로 읽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X(구 트위터)에서 대화제인 인기작품
[메카니컬 버디 유니버스 1.0]을 만들어낸,
카토 타쿠지(@isiyumi)가, 쌓고 쌓아둔 작품군을 일거 수록!!
이것도 저것도 전부(!?) 인기 폭발입니다!!



「목차」


Chapter01 그녀가 타락한 심심풀이의 나날
Chapter02 마법소녀 아키라라☆
Chapter03 이세계 용자 지샤인
Chapter04 엘프로이드 삼성국 이야기
Chapter05 잘 아는 걸즈
Chapter06 전투지원 AI 『GAL』
Chapter07 꼭두각시 닌자 코우게츠
Chapter08 작가s 데스게임
Chapter09 무표정한 후배
Chapter10 단장
Chapter11 etc.



「리뷰」



《별점》
★★★★★★★★★★
[10/10]


 트위터나 SNS에서 흔히 보일 법한, 그런 단편만화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본작의 작가인 카토 타쿠지라든가, 조금 분야는 다르지만 호리데이 야스미라든가.

​ 그런 단편이 어려운 점은, 짧은 이야기에 기승전결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에 있다.
 빌드업부터 하이라이트까지. 짧고 굵게, 묵직한 한 방을 쳐야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압축적인 이야기는, 쉽게 말하자면 '매 순간이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점을 갖게 된다.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는, 여운을 크게 남기는, 그런 작품이 된다.


 본작에 수록된 단편들은 그러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장점을 충분히 가지고, 또 뽐냈다.
 짧아서 지루하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빌드업은 빠트리지 않아, 효과적으로 감정선을 건드리기까지.
 이것이 돋보이는 게 바로 본작의 첫번째 단편이다.

 마녀와 아이, 그리고 키잡.

 어찌 보면 실로 흔해진 클리셰와 같은 소재지만, 두 사람이 빠르게 감정을 쌓아가는 장면과 함께, 고위종족과 단명종 사이,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간극을 그려내니. 중간중간에 터지는 개그들에 웃으면서도 하이라이트 부분과 엔딩 부분을 읽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거기에 다른 단편들에서는 상상만 해봤던 실없는 이야기의 조합.
 클리셰를 활용하는 능력과 곳곳에 포진된 개그들의 타율마저도 돋보이기까지 한 것이.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 하나 제대로 꼽기 힘들어지는, 작가의 깔끔한 스토리 구성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정확힌 캐릭터의 서사. 성격, 요컨대- 캐릭터성.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평가를 하고 싶다.

 클리셰적인 요소만을 활용한 캐릭터가 있지만, 그 경우엔 애초에 대놓고 '클리셰를 노린' 캐릭터.
 그리고 그런 클리셰를 본인의 이야기에서 재미나게 활용하는 캐릭터들이었기에. 오히려 플러스였다.

 디자인 자체도 그러했다. 캐릭터성이 한눈에 보이면서도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수수하지도 않고. 디자인에 관해서도 뭐라 할 말이 없다. 실로 적당하게 빚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와 디자인을 담아낸 화풍.

 잘 정돈되지 않은, 약간의 러프한 화풍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좋았다.

 조금 뒤늦은 소개지만, 본작은 그런 느낌의 그림으로 그려진, 작가가 트위터에 게시한 적이 있는 그런 단편들을 한데 모아 구성한 단편집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단편집'. 작가가 지금껏 그려온 작품들을 한데 모은 것이니만큼 각 작품별로 그림체의 느낌이 상이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스타일들의 그림들이 싫지는 않았다.

 작가의 기본 실력, 그 역량이 여실히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돈되지 않은 그 특유의 감성이 장점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거기에 더해 캐릭터들의 감정들을 무척이나 풍부하게 담아내는 표정묘사.
 남자, 혹은 오타쿠들만의 <로망>을 아는 멋들어진 연출과 구도.
 컷 배분에 있어서, SNS에 업로드한 단편작품들이 보여줄 법한 것 이상의 역량을 보여주기까지.

 필자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림의 밀도도 본 단편집이 담아낸 작품들의 경우 하나 같이 뛰어났기 때문에. 10점이란 점수는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품은, 압도적인 분량의 단편집.
 어딘가 인터넷을 하다가 한 번쯤은 봤을 만화의 제대로 된 번역본.

 가격은 만화책치고는 좀 있긴 하지만, 분량을 생각하면 딱 적당한 수준이니.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고 싶으시거나, 킬링타임용의 만화책이 필요하시다면, 충분히 집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 돈이 아깝진 않으리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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